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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시대 마르세유 4-1 대승인데 13분 뛴 그 선수만 웃지 못했다는 이유
2026년 9월 18일 | 약 4분 |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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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베식타시가 마르세유를 4-1로 꺾고 유로파리그 첫 승을 신고했지만, 오현규는 후반 37분에 들어가 13분을 뛰며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습니다. |
1. 이스탄불의 밤, 4-1이라는 스코어
한국시간 9월 18일 새벽,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이 들썩였습니다.
2026~2027시즌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베식타시가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를 4-1로 제압했습니다.
대회 첫 경기를 대승으로 시작한 겁니다.
경기 전만 해도 예상은 팽팽했습니다.
마르세유는 리그1 상위권 전력이고, 베식타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팀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홈팀의 화력이 훨씬 매서웠습니다.
주심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콜롬보가 맡았습니다.
양 팀 모두 부상으로 경기가 여러 차례 끊겼고, 두 감독 모두 교체 카드를 전부 소진할 만큼 변수가 많았던 90분이었습니다.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에도 36개 팀이 한 조처럼 묶여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로 운영됩니다.
1차전에서 3점을 챙기고 골 득실까지 +3을 쌓은 건 꽤 큰 자산입니다.
순위 싸움이 촘촘해질수록 이런 초반 대승 한 번이 상위 8위 직행을 가르기도 합니다.

2. 후반 11분부터 14분, 3분 만에 끝난 승부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나왔습니다.
일한 파킬리가 마르세유 골문을 열며 홈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하지만 전반 29분 케일리안 압달라가 곧바로 균형을 맞추면서 1-1로 전반이 끝났습니다.
경기가 갈린 건 후반이었습니다.
후반 11분 바츨라프 체르니가 역전골을 넣었고, 불과 3분 뒤인 후반 14분 아미르 무리요가 쐐기를 박듯 한 골을 더했습니다.
단 3분 만에 1-1이 3-1로 바뀐 겁니다.
기세가 오른 베식타시는 후반 36분 어니스트 포쿠의 네 번째 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중간에 파킬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장면까지 있었으니, 스코어가 더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3. 후반 37분에 들어간 9번, 13분의 기록
오현규가 그라운드를 밟은 건 후반 37분이었습니다.
주니오르 올라이탕과 교체돼 들어갔고, 추가시간 5분을 포함해 약 13분을 소화했습니다.
이미 4-1로 승부가 기운 뒤였습니다.
기록은 냉정했습니다.
슈팅 0개, 패스 3개.
축구 통계 매체가 매긴 평점은 6.5점으로, 살리 외즈칸과 함께 팀 내 최저였습니다.
물론 13분이라는 시간과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감안하면 가혹한 숫자이기도 합니다.
전방에서 압박을 걸며 뛰어다닌 장면은 있었습니다.
다만 공격수에게 평점이란 결국 슈팅과 득점으로 증명되는 지표라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사실 이런 장면은 낯설지 않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경쟁자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이 6-2로 이겼고, 그때 오현규는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었습니다.
팀은 계속 이기는데 본인의 출전 시간만 줄어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4. 블라호비치라는 이름이 바꾼 것
오현규는 2026년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에 입단했습니다.
당시 이적료는 약 242억 원 규모로 알려졌고, 이는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등번호도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유벤투스에서 뛰던 두산 블라호비치가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최전방 선발도 블라호비치였고, 오현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번 시즌 오현규는 6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고 페널티킥도 유도했습니다.
분명 존재감을 보인 순간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흐름은 계속 교체 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 10월 16일 호펜하임, 그리고 남은 시간
베식타시의 다음 유로파리그 상대는 독일의 호펜하임입니다.
10월 16일 원정 경기로, 2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리그 페이즈가 길게 이어지는 만큼 로테이션 기회는 분명 돌아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기가 선수에게 가장 잔인하다고 느낍니다.
못해서 못 나가는 게 아니라, 앞에 선 사람의 이름값이 너무 커서 밀리는 경우니까요.
축구뿐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든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13분이라는 시간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을수록 한 번의 슈팅, 한 번의 침투가 전부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숫자를 남기는 오현규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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